쪽파 심은 뒤가 더 중요합니다.|가을 쪽파 초기 관리 이야기
쪽파 심은 뒤가 더 중요합니다.|가을 쪽파 초기 관리 이야기
씨 쪽파를 심고 나서 싹이 올라올 때까지, 텃밭에서 살펴봐야 할 것들
안녕하세요.
어제 드디어 텃밭에 쪽파를 심었습니다.
청갓을 심은 밭 바로 뒤쪽으로 자리를 정리하고 쪽파를 심고 나니, 이제 정말 가을 텃밭다운 모습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농사를 조금씩 지어 보면서 느끼는 것은 심는 것으로 끝나는 작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쪽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싹이 잘 올라오는지, 흙이 너무 마르지는 않는지, 잡초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는지 계속 살펴봐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쪽파를 심은 뒤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심은 직후에는 흙의 수분부터 살펴봅니다.
쪽파를 심은 뒤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은 흙의 상태입니다.
땅이 너무 말라 있으면 뿌리를 내리는 데 좋지 않고, 반대로 계속 물이 고여 있어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물을 많이 주기보다는 흙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상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을에는 낮에는 따뜻해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한여름의 텃밭처럼 물을 많이 줄 필요는 없습니다.
비가 왔다면 물주기를 줄이고, 며칠 동안 비가 오지 않아 흙이 많이 말랐다면 적당히 물을 주는 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싹이 올라오는 모습도 농사의 즐거움입니다.
씨를 심고 며칠이 지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밭을 바라보게 됩니다.
“오늘은 올라왔나?”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아마 이 마음을 잘 아실 것입니다.
작은 초록색 싹 하나가 흙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발견하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참 반갑습니다.
쪽파도 한꺼번에 똑같이 올라오기보다는 조금씩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잘 올라오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도 살펴보면서 흙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3. 잡초는 어릴 때부터 관리하려고 합니다.
가을이라고 해서 잡초가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작물은 천천히 자라는 것 같은데 잡초는 어느새 쑥쑥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텃밭을 하면서 “며칠 전에 뽑았는데 언제 이렇게 또 자랐지?”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쪽파가 아직 어릴 때는 주변의 잡초가 햇빛과 양분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일 때 조금씩 정리해 주는 것이 편합니다.
잡초를 너무 크게 키운 뒤 한꺼번에 뽑으려고 하면 오히려 일도 많아집니다.
4. 비료는 무조건 많이 주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작물을 키우다 보면 빨리 크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비료를 더 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료는 많이 주는 것보다 작물의 생육 상태와 토양 상태를 보면서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이번 쪽파는 먼저 싹이 올라오고 자리를 잡는 모습을 충분히 살펴본 뒤 상태에 따라 웃거름을 줄 생각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날씨 변화도 있기 때문에 한 번에 과하게 주기보다는 작물의 상태를 보면서 관리하려고 합니다.
5. 매일 조금씩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인 것 같습니다.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제가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창한 기술보다 자주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침이나 저녁에 잠깐 밭에 나가 잎의 색깔을 보고, 흙을 만져보고, 벌레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달라진 점을 금방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 관심을 두지 않으면 벌레가 먹어버리거나 잡초가 크게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쪽파도 가능하면 매일 한 번씩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을 텃밭의 또 하나의 기다림
청갓을 심고 쪽파까지 심고 나니 이제 할 일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농사는 기다림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씨를 심고 기다리고, 싹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잘 자라기를 기다리고, 마지막에는 수확할 날을 기다립니다.
마트에서 쪽파 한 단을 사는 것은 금방이지만 직접 심어 키워 먹는 쪽파에는 그동안의 시간과 손길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며칠 뒤 파릇파릇한 쪽파 싹이 올라오면 그 모습도 사진으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잘 자라서 우리 집 밥상에 올라오는 날까지 하나씩 기록해 보겠습니다.
마무리
오늘도 텃밭을 한 바퀴 돌아보며 청갓과 쪽파가 잘 자리 잡기를 기다려 봅니다.
작은 밭이지만 계절에 따라 심고, 기다리고, 거두는 재미가 있어서 농촌 생활이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쪽파에 작은 싹이 올라오는 날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참고자료
농촌진흥청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